최소한의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원룸 주택

J. Kuhn J. Kuhn
立体一室住居, STUDIO POH STUDIO POH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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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기고 가족 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더 넓은 거주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간단하게 집을 넓히기 힘든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작은 공간을 여러 개로 나눠서 사용하는 것보다 하나로 넓게 터놓을경우 더욱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넓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복층 구조까지 적용하면 같은 면적이라도 활용도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공간 활용 아이디어가 완성된다. 

일본의 건축가 STUDIO POH에서는 다양한 각도의 복층 구조를 접목한 입체적인 공간 구성으로 실용도 높은 원룸 주택을 설계, 건축했다. 한 공간 안에 거실과 주방, 아이 방과 침실이 함께 배치되어 있어, 원룸 형태임에도 일반적인 가정집의 구성을 갖추고 있는 집이다. 

두 아이가 있는 원룸 가정집. 최소한의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입체적인 원룸 주택을 소개한다.

노출 콘크리트 큐브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주택은 와일드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외관에서부터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콘크리트 재료 본연의 질감으로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며 도시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세련된 느낌이 돋보이는 외관이다. 침실이나 아이 방 등 개인적인 공간까지 하나로 구성된 원룸 주택인 만큼, 도로 면에 접해있는 외벽에는 창문을 설치하지 않아 사생활을 보호하고자 했다.

꾸미지 않은 듯 하지만 그 어느 건물보다 세련된 느낌을 주고 완성되지 않은 원시적인 느낌이지만 동시에 가장 현대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노출 콘크리트. 이제는 건물의 외벽뿐 아니라 실내 인테리어에까지 당당히 진입하여 다양한 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다양한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하자.

전체적인 실내 구성

전체적인 실내 구성을 살펴보자. 가장 왼쪽에 있는 현관을 통해 들어오면 바로 주방으로 이어지게 된다. 생활 공간은 주방보다 단을 높여 구성해 시각적으로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식사 공간은 주방 공간에 가장 가까운 부분에 식탁을 놓아 꾸미고, 가운데는 거실을 배치했다. 거실에서 한 단 올라가는 공간은 두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 그리고 한 단 더 올라가 가장 높게 배치한 공간에는 침실이 자리한다. 각 공간은 높이 차이만 있을 뿐 별도의 난간이나 파티션을 사용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완전히 트인 시야 안에 들어오도록 했다.

복도를 겸하는 주방

주방은 현관과 생활 공간 사이, 복도 역할을 겸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좁고 긴 면적에 맞춰 피팅했다. 시선을 분산하지 않도록 작은 장식이나 소품은 배제하고 노출 콘크리트 그 자체에 포인트를 맞춰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구성했음을 느낄 수 있다.

원룸 공간인 만큼, 공간을 부자연스럽게 나누는 큰 조명보다는 조리대 위를 집중적으로 밝히는 작고 긴 디자인의 조명을 선택해 실용성을 높였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발코니

아무리 실용적인 공간 구성이라도 사방이 막혀 있는 좁은 원룸 형태의 집이라면 쾌적한 생활 환경을 기대하기 어렵다. 건축가는 거실 정면에 탁 트인 발코니를 설계해 답답함을 없애고 실질적으로 더욱 편안하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조성했다. 

건물 한 면 전체에 걸쳐 나 있는 발코니는 비록 그 규모는 작더라도 거실을 확장하는 효과는 물론, 집 안 전체를 밝고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어른은 물론 아이에게도 마당에서 뛰어놀 듯 햇볕과 맑은 공기 속에서 자랄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는 포인트 공간으로, 원룸 주택의 가장 큰 한계점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4단으로 설계한 실내

4단으로 설계한 실내 공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진이다. 주방에서 한 단 올라오는 거실, 그리고 다시 올라가는 아이 방, 가장 위에 자리한 침실 구조가 입체적이다.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위로 올라가는 계단은 생략하고 벽면에 선반 형태의 사각 고리를 설치했다.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건축 요소만으로 거주 환경을 꾸민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바닥 밑 여유 공간

작은 집이 해결해야 하는 최대의 난제는 바로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물건을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정돈하고 시야에서 차단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여유 공간이 없다면 이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건축가는 단을 높이면서 생기는 아래 공간을 비워 놓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아이 방 밑이 비워지며 생긴 이 공간으로 꽤 큰 규모를 확보하게 되면서, 수납은 물론 아이를 위한 작은 포켓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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