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제주도의 작은 집

Juhwan Moon Juhwan Moon
풍광좋은 제주 개러지 하우스, 주택설계전문 디자인그룹 홈스타일토토 주택설계전문 디자인그룹 홈스타일토토 Modern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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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제주도에서의 아름다운 삶을 꿈꾸는 노래 '제주도의 푸른 밤'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가사에서 등장하듯이 도시를 빼곡히 메운 아파트 담벼락보다, 한적한 마을의 정원 딸린 집에서 텃밭을 가꾸며 사는 일상은 많은 도시인의 꿈 아닐까? 우선 제주도는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한라산과 넓고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섬이다. 그러므로 자연을 압도하는 큰 집 대신 수려한 풍경으로 스며드는 작은 집을 짓는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기사에서는 제주도의 풍경을 담은 작은 집을 소개한다. 홈스타일토토에서 디자인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에 지은 약 37평 면적의 2층 목조주택이다. 

<사진: 변종석>

상큼한 오렌지색이 돋보이는 외관

집은 경사지에 지었다. 일반적으로 경사진 땅이 주택 대지인 경우 기단을 높이고 건물을 세우기 마련이다. 오늘의 집은 기단을 높여 북쪽은 제주도 바다를 담고 남쪽은 한라산을 품도록 고려했다. 무엇보다 외벽은 하얀색 스터코로 마감한 뒤, 오렌지색으로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단독주택에서 주차문제는 중요하게 고려할 부분이다. 그래서 차량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거주자의 편의성을 생각해 주택 1층을 차고로 이용한다. 비 안 맞는 차고를 갖고 싶은 남자의 꿈이 실현된 설계다. 다양한 차고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링크를 따라가 확인해보자.

제주도의 풍경을 닮은 집

주변 풍경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건물을 배치한 모습이다. 북쪽과 남쪽을 향한 배치 덕분에 바다와 한라산을 한꺼번에 담아낼 수 있다. 제주 화산석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사용해 마을 풍경과 어울리는 기단을 꾸미고 지역적 특성을 드러낸다. 우중충한 날에는 어둡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맑은 날 파란 하늘과 함께 명확한 대조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불어 한쪽 면을 살짝 들어 올려 톱니 형태로 만든 지붕은 자연광을 실내로 끌어들이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웅장함 속에 산뜻함이 있는 외부 현관

하얀색과 오렌지색이 산뜻하게 어울리는 것이 건물 외관의 큰 특징이다. 오렌지 색으로 칠하고 처마를 길게 낸 지붕은 비와 강렬한 햇빛을 막아주면서 작은 집에 웅장함까지 더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또한, 외부 현관은 계단식 데크와 만나며 진입 동선이 다채롭고 재미있어진다. 건물 곳곳에 개구부를 만들어 한라산을 집안 어디에서나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마치 산자락이 겹친듯한 지붕 선은 한라산을 닮았다.

현관과 자작나무로 만든 수납장

집 안으로 들어와 가장 처음 만나는 공간은 차분한 색채의 현관이다. 수납공간 확보가 중요한 작은 집에 여유가 있다면 신발이나 다양한 집기를 보관할 수 있는 현관 수납장을 설치해보자. 현관실 가구는 모두 자작나무를 사용해 현장에서 제작했기 때문에 정확한 치수로 빈틈없이 현관 크기에 맞출 수 있었다. 그리고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조명과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밝고 우아한 현관을 완성한다.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지하와 차고를 제외한 주택 전체 면적은 약 37평으로 작은 편에 속한다. 주택 내부로 들어오면 먼저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하얀색을 기반으로 목조주택 재료의 느낌을 살려 대들보와 기둥을 드러냈다. 모던함 속에 자연스러운 멋을 더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목재로 구성한 벽은 석고보드와 하얀색 벽지로 마감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전체 배치를 보면 1층에는 가족의 공동 생활공간인 주방과 거실을 배치하고 방 한 개를 더했다. 아랫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공간감이 느껴지는 생활영역

주방, 다이닝룸, 거실이 통합된 형식의 1층은 높은 천장이 인상적이다. 2층이 시원하게 올려다보이는 거실에서는 작은 집이라고 믿기지 않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다이닝룸과 거실은 주방과 단차를 두고 영역을 구분한다. 주방 인테리어는 아일랜드 키친으로 꾸며 요리하는 동안에도 가족과 끊임없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대면식 주방의 장점을 살리고, 하얀 실내 벽과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는 흰색 조리대와 인더스트리얼한 감성이 전해지는 금속제 주방기구를 설치했다. 다이닝룸 조명은 대들보에 부착해 공간에 지속적인 개방감을 부여한다.

다용도 좌식 평상 인테리어

공부, 식사, 다도에 모두 어울리는 다용도 좌식 평상을 계단 아래 만들었다. 현대적인 건물에 전통의 숨결을 더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특히 평상 인테리어를 실외와 실내에 적용할 때 좌식 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의 공간 활용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또한, 이 공간은 평상에 앉아 가로로 긴 창에 팔을 걸치고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응접실 역할도 한다. 다른 평상 인테리어에 관한 기사가 궁금하다면 여기 글을 읽어보자.

소통을 중시한 디자인 아이디어

2층에 올라가면 1층 생활공간이 한눈에 담긴다. 곳곳에 낸 창이 실외를 향해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면, 1층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개방적인 배치는 층간 의사소통을 돕는다. 어린 자녀가 있는 건축주가 세대 간의 소통을 중시한 점을 고려해 열린 형태로 공간을 배치했다. 공간을 나누기보다 넓은 면적을 비워두었기 때문에 가족은 수시로 마주치게 된다. 쾌적한 실내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재료 그리고 멋진 풍경이 한곳에 모인 집에서, 온 식구의 행복은 제주도의 푸른 밤과 함께 매일매일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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