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건축주라면 알아두어야 할 일곱 가지 실전 건축현장용어

Juhwan Moon Juhwan Moon
homify Flo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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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을 위한 아늑하고 근사한 단독주택을 꿈꾸는 예비 건축주라면 만나게 되는 어려움이 있다. 그중에서도 계획단계부터 입주에 이르기까지 수시로 접하게 되는 생소한 건축용어가 대표적이다. 특히 시공과정에서 건축현장을 방문했을 때 용어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이해가 없다면 의사소통이 불편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기사는 실제 시공 사례와 더불어 예비 건축주가 알아두면 좋은 일곱 가지 실전 건축현장용어를 소개한다. 물론 대부분 현장용어가 일본어에서 비롯된 것은 문제다. 그러므로 기사와 함께 소개하는 순화한 말도 꼭 함께 알아두자. 나와 가족을 위한 아늑한 집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이다.

1. 자재의 면적과 부피를 헤아리는 헤베와 루베

가장 먼저 소개하는 용어는 건축 자재의 면적과 부피를 헤아릴 때 사용하는 헤베와 루베다. 사실 헤베는 평방(平方), 루베는 입방(立方)의 일본식 표기다. 따라서 1 헤베는 1㎡이며 1루베는 1㎥를 뜻한다. 요즘은 건축시장에서 평 대신 제곱미터를 표기하지만, 여전히 건축현장은 면적과 부피 단위에서 헤베와 루베를 사용한다. 물론 순화한 용어인 제곱미터와 세제곱미터로 소통하는 것이 좋다. 

사진의 주택은 한국의 소하 건축사사무소 SoHAA 에서 설계한 단독주택이다. 철근 콘크리트와 경량 목구조의 지상 2층으로 계획한 주택은 가족의 추억이 쌓여가는 따스한 정을 담은 집이다. <사진: 이한울>

2. 물이 흘러가는 경사면의 기울기를 뜻하는 구배

주택 외부공간이나 욕실 공사에서 자주 듣게 되는 단어가 구배다. 구배(勾配)는 물이 흘러가는 경사면의 기울기를 뜻한다. 최근 현장에서는 물매 또는 기울기 자체로 표현하는 곳이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구배'라는 단어도 많이 사용한다. 물매를 줄 때는 배수구에 방향을 맞추는 것도 잊지 말자.

한국의 실내건축 전문가 (주)바오미다에서 손길을 더한 아파트 발코니는 작은 정원이 돋보인다. 물론 기존 발코니의 물매를 유지하면서 나머지 부분에 나무 바닥을 시공했다. 실용성과 아름다움 모두 생각한 발코니 디자인 아이디어다.

3. 벽돌을 쌓는 방법과 작업자를 일컫는 일본식 표현

종종 건축현장에서는 불필요한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소통에 편리하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인데, 예를 들면 쌓는다는 뜻의 '스미'가 그렇다. 건축현장에서 스미(積み)는 벽돌을 쌓는 행위와 쌓는 작업자를 함께 일컫는다. 굳이 외래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쌓기'와 '벽돌공'으로 순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Design Mind Mirae에서 완성한 공간은 한쪽 벽을 벽돌로 채운 모습이다. 벽돌 사이의 줄눈을 흰색으로 넣어, 시각적인 무게감을 줄이고 표면이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4. 건물의 표면과 구조에 관련한 두 가지 실전 건축용어

건축분야가 아니어도 자주 접하는 일본식 표현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바닥이나 표면을 편평하게 만드는 나라시(均し)다. 마찬가지로 평탄화 또는 고르기 등의 표현으로 순화할 수 있다. 얼핏 듣기에 비슷한 단어로 바라시(ばらし)도 들 수 있다. 바라시는 거푸집이나 철골 구조, 비계를 철거한다는 뜻이다. 물론 뜯어내기, 해체, 헐어내기로 바꿀 수 있다.

한국의 AAPA건축사사무소에서 새로 고치는 생활공간은 기존의 벽과 바닥을 헐어내고 실내영역을 구성했다. 그 과정을 담은 사진이 독특한 공간감을 전달한다. 물론 더 자세한 변신 후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에서 소통과 조화를 위한 아늑한 공간을 꿈꾸는 인천 배다리마을 단독주택을 찾아갈 수 있다.

5. 일본식 표현으로 바뀐 영어 건축용어, 후앙

종종 이상하게 들리는 건축용어가 있다. 영어단어가 일본으로 건너가 표현이 바뀌는 경우에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환풍기를 뜻하는 후앙은 젊은 세대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다. 하지만 여전히 건축현장에서는 팬이나 환풍기 대신 후앙을 빈번히 사용한다. 역시 환풍기로 바꿔 쓸 수 있는 단어다.

한국의 디자인담다에서 완성한 주방은 수납장, 조리대 그리고 환풍기까지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분위기를 맞춘 재료와 색이 주방을 더욱 아늑하게 꾸민다.

6. 천장 상 작업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지 건축용어

물론 주택의 마감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우리가 바라보는 천장 속에는 빈 공간이 숨어있다. 건물의 단열을 책임지는 공간인데, 이러한 공간을 만들고 천장의 경계를 정하는 작업을 '천장 상 작업'이라 일컫는다. 특히 여기서 덴조(天井)라는 단어는 접할 수 있는데 이는 천정을 뜻한다. 한국어를 사용해 그저 '틀'이나 '천장 틀'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

한국의 건축전문가 그리다집에서 꾸민 실내공간은 천장에 다양한 조명을 설치했다. 주방과 더불어 가족의 식사공간에 온화한 공간감을 연출하는 좋은 사례다.

7. 하는 일의 성격과 공간에 따라 달리 부르는 목수

모두 목수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고 있다. 하지만 건축현장에서는 같은 목수도 하는 일의 성격과 공간에 따라 다르게 부른다. 예를 들어 미장 목수는 앞서 소개한 천장처럼 건물 내부의 공간을 꾸미는 목수이고, 형틀 목수는 콘크리트 거푸집을 짜는 목수다. 각기 전문성을 나타내는 분야가 다르므로 이를 구분해야 한다.

한국의 (주)스튜디오360플랜에서 꾸민 공간은 나무의 질감을 잘 표현했다. 벽과 가구 모두 자연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다. 빛과 바람이 들어와 더욱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럼 나와 가족에 어울리는 다양한 소품과 가구는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는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는 우리 집에 꼭 필요한 여섯 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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