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대비가 멋스러운 단독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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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대비가 멋스러운 단독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by 인문학적인집짓기 Mo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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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비슷한 것을 찾는 데 익숙하다. 서로 다른 것을 맞물리기보다는 비슷한 것들을 찾아 편안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걸 좋아하고, 그런 편안한 조화로 안정적인 인상을 그려내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사실 조화를 만드는 게 대비를 만들기보다 쉽다는 점도 한몫한다.

그런데 '선명한 대비'만큼 세련된 것도 찾기 어렵다. 대비를 이뤄낼 합을 찾기는 어렵지만, 제대로만 조합을 만들어내면 무척이나 세련되고, 트렌디한 공간감을 선사할 수 있다. 그만큼 매력적인 건축, 인테리어 설계 방향이다. 그래서 오늘은 선명한 대비가 유독 매력적으로 그려진 한 단독 주택을 찾았다. 때로는 색감이 때로는 질감이 대비를 이루며 공간 곳곳에서 즐거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살펴보자.

프로젝트명: 지산발트 하우스 지우네 집 / 대지면적: 579.00m² / 전체 면적: 275.76m² / 건축 면적: 165.97m²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 외장재: STO, 치장 벽돌 / 내장재: 마루–구정 마루, 벽– 수성 페인트, DID 벽지, 주방기기–한샘, 위생 기기–대림바스 / 설계: 인문학적인집짓기

대비를 이루는 주택 외관

멀리서 바라본 주택 모습이다. ㄱ자로 구성한 주택 전체 메스는 각각 치장 벽돌의 붉은 메스와 STO로 마감한 짙은 회색 계열의 메스로 구성되어 있다. 붉은색과 회색은 상반되는 느낌을 가져 대비를 만들 수 있는 조합 중 하나다. 붉은색 특유의 따뜻함과 회색 특유의 차분함이 맞물려 오묘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시야를 열어 주는 '구멍'

주택은 엄연히 사적인 공간으로 실외로부터 닫힌 공간이어야 한다. 그런데 모순되게도 실내 모든 곳을 닫아 버리면, 닫힌 공간의 매력이 확연히 줄어든다. 사람은 나만 사용하는 닫힌 공간 내에서도 실외를 즐길 수 있는 심리적, 물리적 연결 고리가 필요하다. 기능적으로도 환기나 채광이 되지 않을 닫힌 공간은 절대 건강할 수 없다.

비슷한 듯 다른 메스가 그려내는 조화

조금 더 가까이서 바라본 치장 벽돌 외관의 건축 메스와 짙은 회색 건축 메스다. 둘은 분명 질감도, 색의 온도도 다르다. 그런데도 이상하리만큼 서로를 닮았고, 자연스럽다. 여기에 재미있는 건 두 메스의 경계선이 조금씩 닮았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회색 메스는 마치 붉은색 건축 메스의 그림자를 그리는 듯한 묘한 공간감을 선사하고 있다.

개구부를 따라 시야가 이어지는 공간감

집 안 곳곳을 돌아보면 실외에서도 물리적인 동선뿐만 아니라 시야의 동선까지도 공간끼리 촘촘히 엮여 있음을 알게 된다. 공간을 경험하는 재미와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가족과 쉽게 연결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또한, 햇볕과 바람이 통하는 기로가 되기도 한다는 점 역시 기억해두자.

노출 콘크리트와 회색 문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매력을 그대로 담은 노출 콘크리트의 공간 안으로 들어서 보자. 사진은 이 집의 현관을 담았다. 동선을 따라 벽면의 하단과 천장에 간접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노출콘크리트와 어우러지는 조명 효과가 상당히 볼만하다.

대비가 인상적인 주방

화려하면서도 날것의 느낌이 그대로 이어지는 주방으로 넘어가 본다. 한쪽 벽면은 복도에서부터 노출 콘크리트가 그대로 이어진다. 노출 콘크리트 벽면은 천장으로도 이어져 일치감 있는 분위기와 무게감을 선사한다. 반대로 남은 벽면은 사진으로 볼 수 있듯 빨간색으로 연출해 노출 콘크리트와 상반된 공간감을 그려냈다. 주방 조리대는 어두운 파란색 계열로 마감했고, 클래식 디자인을 입어 분위기가 묘하다.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공간 디자인이 인상적인 주방으로 그려졌다.

ㅡ 자 동선

조리 동선은 ㅡ 자로 마무리했다. 물과 기름이 닿는 자리임을 고려해 벽면은 흰색의 타일로 마무리했다. 헤링본 무늬의 흰색 타일로 밋밋하지 않은 공간감을 선사한다. 흰색과 회색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벽면 디자인에 주목해보자.

부부침실

이제 조금 사적인 공간으로 넘어가 보자. 먼저 부부가 사용할 침실, 안방이다. 재미있게도 사적인 공간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천장은 흰색으로 마무리하고, 벽면은 짙은 파란색으로 마무리해 차분한 느낌으로 감쌌다. 문은 빨간색, 창틀에는 목재를 입혀 포인트를 준 점도 흥미롭다. 무엇보다도 노출 콘크리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가벽에 활용한 부분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화사한 아이 방

사진은 아이 방을 담았다. 흰색의 천장 아래 하늘색으로 벽면을 채우고, 파란색으로 바닥을 마감했다. 화사하고, 활력 넘치는 분위기로 그려진 방이다. 오른쪽으로 발코니를 설치해 동선을 실외로 연결하고 있다. 아이 방은 연령대별로 조금씩 다르게 연출하는 게 기본이다. 

연령대별로 아이 방 인테리어에 대한 팁을 구하고 싶다면, 아래 기사글도 확인해보자.

연령별 아이 방 인테리어 따라가기

드레스 룸

아이 방과 같은 바닥으로 이어지는 드레스 룸이다. 파란색에 흰색 무늬를 입은 바닥이 동선을 드레스 룸으로 이은 셈이다. 벽면은 아이 방에서와 마찬가지로 하늘색으로 채웠고, 천장은 흰색으로 마감했다. 한쪽 벽면을 흰색의 천장과 연결해 맞춤형 수납장으로 채운 점도 눈여겨보자. 필요한 옷가지와 액세서리를 수납하는 공간이다. 간단하게 매일 입을 옷은 왼쪽 벽면에 설치한 헹거에 정리할 수 있게 했다. 

드레스 룸에서 이어지는 욕실

앞서 살펴본 드레스 룸에서 다시 한번 열린 동선으로 연결되는 공간, 이번엔 욕실이다. 하늘색 벽면이 문틀로 그대로 연결된다. 재미있게도 벽면의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물이 튈 수 있어서 타일을 마감해야 했는데, 포인트를 줄 수 있을 여러 색의 모자이크 타일로 마감해 느낌이 재미있다. 세면 공간과 욕실 공간을 분리해 건식과 습식 공간을 분리한 아이디어도 확인해보자.

또 다른 욕실 인테리어

집 안에 배치한 또 다른 욕실이다. 앞서 살펴봤던 욕실과는 또 다른 분위기여서 눈길이 닿는다. 이곳은 광택이 도는 검은색 모자이크 타일로 벽면을 마감해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채웠다. 왼쪽에서부터 차례로 샤워, 세면, 욕조 공간을 배치하고, 세면 공간을 경계로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한 아이디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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