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함께 소소한 행복 담기, 킨포크 인테리어 프로젝트

Jihyun Hwang Jihyun Hwang
homify Country style din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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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바쁘고, 복잡한 사회 구조 안에서 느림의 미학을 찾고, 소소한 행복 거리를 찾는 삶 그리고 그런 삶을 공간 안에 그려내는 인테리어를 일컬어 '킨포크 인테리어'라고 한다. 대중의 선호도만 보고 말하자면, 지금 우리는 화려한 장식보다는 이렇게 소박하게 행복을 느낄 수 있을 법한 정겨운 소품들이 사랑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킨포크 인테리어가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오늘은 자연에서 얻은 목재와 식물로 그들만의 아늑하고, 정겨운 공간을 그린 프로젝트를 찾았다. 킨포크 인테리어에 평소에 관심이 있었다면, 지금 바로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위치: 전라북도 전주시 한옥 마을 / 면적: 14평 / 설계 및 시공: 디자인투플라이 / 사진 (Photograph ©) : 디자인투플라이

자연에서 얻은 재질로 그려내는 편안한 분위기

콘크리트 건물이지만, 안에 들어서면 숲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면 어떨지 상상해보자. 다른 공간으로 넘어온 듯한 설렘도 느낄 테고, 편안하고 조금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을 끌어낼 수도 있을 테다. 그런 심리적인 영향력을 끌어낼 수 있는 건 사실 '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특히나 킨포크 인테리어의 경우 대체로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사용해 특유의 소소하면서 따뜻한 힘을 빌린다.

정겨운 느낌의 또 다른 집을 구경하고 싶다면, 아래 기사글도 확인해보자.

구조로 소통을 끌어내다, 35평 아파트 인테리어

주방과 다이닝 룸: 시골집의 정겨운 분위기

사진은 주방과 다이닝 룸을 담았다. 어렵지 않게 단번에 찾아낼 수 있는 건 '나무' 그리고 '식물'이다. 앞서 말했듯, 킨포크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재료고, 그 재료들이 공간의 중심에 서야만 한다. 주방과 다이닝 룸을 구성할 가구들 모두 짙은 색의 특유의 결이 드러나는 목재로 제작했다. 재미있는 건 주방 가구와 다이닝 룸 가구의 높이를 맞춰 공간 전체의 안정감이 두드러지게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간의 상단에는 길게 식물들을 걸어두듯 조명과 함께 연출했다.

실외로 이어지는 동선

또 하나 흥미로운 건 실내만 집중하지 않고, 실외와의 연결에도 초점을 맞춰 공간 구성에 특히 신경 썼다는 점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주방과 다이닝 룸은 무척 가깝게 배치되어 있다. 만약 공간이 닫혀 있고, 음식과 식자재들로 공간이 채워진다면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테다. 또한, 짙은 색의 목제만으로 가구가 채워졌기에 빛이 없다면 조금은 어둡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염려와 우려를 한 번에 날려 버린 건 바로 '개구부'다. 기본적으로 집은 닫힌 공간이라고 하지만, 일부 공간은 창문을 통해 혹은 발코니를 통해서도 열릴 수 있어야 한다. 커다란 양의 햇볕이 실내로 들어오고 있으며 식물 인테리어를 더해 마치 숲속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마저 선사한다.

작은 소품이 분위기를 결정짓는다.

소박한 인테리어를 꿈꾼다면, 이 집의 세부 인테리어 소품에 주목해보자. 이를테면 주방 개구부 앞에 무심코 놓은 듯하지만, 세심하게 계산하고 배치한 식물, 화분, 실내화, 자갈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사람이 어떤 이미지를 가진 '이야기'를 상상하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휴가지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테고, 작은 실내 정원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테다. 

유연한 동선을 따라 거실을 만들다.

이제 주방과 다이닝 룸에서 나와 다른 실내 공간으로 동선을 옮겨보자. 재미있게도 사진에 담긴 공간이 거실이다. 주방과 침실을 잇는 동선이자 복도 공간을 활용해 거실로 만들었다. 공간을 사용할 사람의 생활 방식에 따라 거실이 이렇게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보길 바란다. 거실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온 것도 어쩌면 편견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거실을 따라 침실로

목재로 평상 구조물을 만든 후 길쭉한 거실의 중심 요소로 활용했다. 이 동선을 따라 쭉 걸으면 침실로 이어진다. 주방, 다이닝 룸과 거실 그리고 침실이 연결되는 동선이 흥미롭다. 또한, 공간 곳곳에 식물로 준 포인트 요소도 놓치지 말자.

수직 정원

바닥 면적에는 한계가 있고, 모든 집에 충분한 개구부 혹은 실외로 연계되는 공간이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상심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수직 공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약간 빈 듯한 느낌이 드는 벽면이 있다면, 수직 정원을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사진에서처럼 좋아하는 재질로 벽면을 구성한 후 식물을 걸어두면 된다. 다만, 이때 식물들은 물과 햇볕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종류가 좋으므로 살 때 관리법에 대해 잘 숙지하자.

열린 공간감

재미있게도 침실과 거실의 경계는 꽤 크게 열려 있다. 소박하고, 정겨운 실내 분위기를 개방감으로 연결한 셈이다. 같은 흰색의 면이라도 재질의 질감과 느낌이 다르게 느껴지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다. 한 가지 색으로 공간 전체를 마무리해 미니멀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도 이렇게 질감에 조금씩 차이를 둬 심심하지 않은 공간감을 조성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흰색으로 마감한 침실

동선을 그대로 옮겨 침실로 들어가 본다. 앞서 살펴본 공간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포인트는 목재기 때문에 전체적인 공간 분위기는 일관성 있게 이어진다. 흰색으로 공간 전체를 감싸듯 마무리하고, 조명과 화장대가 포인트가 된 침실이다.

짙은 색 목재와 식물의 조화

침실의 포인트 요소, 화장대다. 짙은 색의 고재와 이파리가 넓은 식물 이파리가 무척 시원하게 조화를 이룬다. 화려한 장식적 요소도 없고, 색상의 무게감도 무거운 편이지만, 고급스럽고, 멋스럽게 매력이 묻어나는 공간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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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 맞는 식물 인테리어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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