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감이 인상적, HPI 사옥 신축 프로젝트

Jihyun Hwang Jihyun Hwang
울산 북구 진장동 (진장명촌지구) HPI사옥 신축공사, 피앤이(P&E)건축사사무소 피앤이(P&E)건축사사무소 Ro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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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건물들은 대체로 부피감이 크다. 부피감이 큰 건물들은 도시 경관을 형성할 때도 특히나 중요한데, 자칫 도로 경관이 너무 답답해 보이거나 보행자에게 위압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걷기 좋고, 걷고 싶은 길을 만들기 위해서도 특히나 부피감이 큰 건물들은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도시적인 관점에서 건물을 지으려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오늘은 개방감을 줘 시각적으로 조금이라도 덜 위압감을 주고자 노력했던 한 사옥 건물을 찾았다. 어떻게 완공됐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설계: 피앤이(P&E)건축사사무소 / 지역 및 지구: 제2종 일반 주거 지역, 지구 단위 계획 구역 (진장 명촌 지구) / 대지 면적: 571m² (172.73평) / 건축 면적: 333.55m² (100.90평) / 전체 면적: 921.64m² (278.80평) / 대지건물비율: 58.42% (법정 60% 이하) / 용적률: 161.41% (법정 200% 이하) / 규모: 지상 3층 / 주구조: 철근 콘크리트 구조 / 주요 외장재: 노출콘크리트 미장 마감, 스투코 플렉스, 리얼 징크, 하드우드(방낄라이)

도로에서 마주한 주택 모습

해당 건물은 울산시 북구 진장동(진장 명촌 지구)에 건설됐으며 흰색의 스투코 플렉스 면과 징크 면으로 외관을 마감해 산뜻하다. 여기에 유리 비율을 높여 개방감을 높여 시각적인 위압감을 줄이고자 했다.

단순한 육면체 구조의 건축 메스에서 조금씩 변형을 주면서 지루하지 않은 인상을 만들었다.

안정감 있는 입구 동선

건물로 들어서는 동선을 따라 리얼 징크를 활용해 입구 공간 경계를 그렸다. 캐노피가 생겨 날씨로부터 보호되는 입구 공간이 됐으며 건물의 하단 색감과 질감이 짙어지면서 전체 건축물의 시각적 무게감을 안정감 있게 정돈했다.

실내 공간 분위기

회사는 일만 하는 딱딱한 곳이라는 이미지가 근래 들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일하는 만큼 휴식도 잘 할 수 있어야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 대중화되고 있고, 그런 물리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회사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재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도 업무 공간과 휴식 공간이 무척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벽을 두고 완전히 분리하는 방식을 선보이는 회사들도 있지만, 완전한 벽을 세울 경우 휴식 공간으로 향하는 동선에서 남의 눈치를 보고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민해 봐야 한다. 

이곳의 경우 옅은 파스텔 계열의 초록색으로 벽면과 업무용 책상 가구를 정돈해 편안한 이미지를 그렸다. 같은 동선상에 곡선으로 경계를 그린 가벽이 있는데, 이 가벽을 기준으로 휴식 공간에 다다르게 된다.

휴식 공간

곡선의 가벽을 넘으니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옅은 파스텔 계열의 초록색 공간에서 목재가 중심이 된 공간으로 넘어왔다. 곡선의 가벽을 활용해 선반을 설치했고, 책 등을 갖춰 뒀다. 길쭉한 책상과 의자로 편안하게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조금 더 업무 공간으로부터 분리된 느낌을 받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휴식 공간은 벽면에 바짝 붙여 연출했다. 시야가 바깥으로 빠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벽돌 벽으로 소박하고 정겨운 이미지를 그린 다이닝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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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다이닝 룸 디자인

실내 계단실은 이동이라는 기능 자체에만 신경 쓰면 자칫 시각적인 배려에 소홀해지기 쉬운 공간이다. 노출 콘크리트 미장으로 마감한 공간에 꾸준히 시야가 빠질 수 있도록 창문을 길쭉하게 내어 밝은 공간감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층으로 올라서는 길목마다 식물을 배치해 온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배려했다.

또 다른 업무 공간이다. 직원들 간 서로를 향해 앉을 때의 시야는 닫히지만, 일어서면 시야가 닿을 수 있도록 가벽으로 책상 구획화를 했으며 커다란 창문이 설치된 벽면을 따라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파스텔 계열의 색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그리고자 한 점도 눈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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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을 높이는 공부방과 서재 만들기

작은 휴식처

일하다가도 문득 답답함이 있을 때 잠깐 숨을 돌릴 수 있도록 발코니도 함께 구성했다. 크게 넓지는 않아서 오히려 더 편안하고 아늑함을 느낄 발코니다. 벽면을 목재로 마감해 시야가 따뜻하다.

밤에 바라본 건축물

유리의 비율이 높은 만큼 저녁이 되어도 이 건물은 여전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조명이 실외로 은은하게 퍼지며 주변 공간을 밝게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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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은 공간 만들기, 사무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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