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생활공간을 위한 우리 집 내진설계 가이드

Juhwan Moon Juhwan Moon
전주 혁신도시 45평형 ALC친환경주택, W-HOUSE W-HOUSE Country house Concr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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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지진으로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다. 자연재해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방법이 없는 것이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우리 신체와 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예컨대 건축에서는 지진에 대비하는 내진 설계가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내진설계의 개념이 생소한 현실이다. 그래서 이번 기사는 안전한 생활공간을 위한 우리 집 내진설계를 짧게 소개한다.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의 도심에서는 큰 지진이 올 경우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도심을 벗어난 다른 지역이 지진에서 안전하다는 소리는 아니다. 게다가 내진설계의 기준이 법으로 정해진 지는 30년, 실질적으로 대부분 건물에 내진 성능을 판단한 지는 이제 10년 남짓하다. 그마저도 3층 미만의 건물은 법으로 내진설계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지진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사에서 함께 살펴볼 몇 가지 팁과 아이디어가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내진설계란 무엇인가?

우선 내진설계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 내진설계(耐震設計)는 그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지진에 버틸 수 있는 설계를 말한다. 대지 조건부터 시작해 건물의 외장재에 이르기까지 지진에 대비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포함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의 구조다. 집도 마치 사람과 같아서 튼튼한 뼈대는 건물의 붕괴를 막고, 부드러운 관절은 지진의 움직임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한국의 코원하우스에서 디자인한 주택은 미국식 경량 목구조로 계획했다. 가벼운 부재를 서로 결합해 건물의 벽을 골격을 세우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철근 콘크리트 건물보다 지진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내진설계에서 고려할 대지 조건

내진설계는 고려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먼저 내진설계에서는 대지 조건을 생각해야 한다. 대지가 단층대에 있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지진의 발생 확률이 높을 것이다. 물론 지반이 안정적인 지역이라도 내진 설계로 지진에 미리 대비하자. 또한, 경사지에 자리를 잡은 집이라면 주변 대지 조건을 더욱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한다. 산이 많은 한국에서는 대부분 전원주택 단지가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는 축대를 견고하게 쌓아야 지진에 견딜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은 일본의 전원주택 단지로 경사지의 대지 조건을 반영하고 내진설계를 고려했다.

내진설계를 위한 건물의 구조

내진설계에서는 건물의 구조 형식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옥은 두꺼운 나무 부재를 끼워 맞춰 집의 골격을 만든다. 커다란 기둥과 대들보는 견고하게 맞물려 튼튼한 뼈대가 되는데, 이러한 구조는 지진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중목구조 주택도 지진에 강하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에서 경량 목구조나 중목구조 주택을 선호하는 현상도 목구조의 장점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집을 계획한다면 구조 전문가와 함께 건물의 내진 성능을 고려해보자.

한국의 창조하우징은 한옥과 마찬가지로 사진과 같이 각 부재를 끼워 맞추는 중목구조 공법을 적용한다.

내진성능에 맞춘 건물의 규모와 비상 대피로

건축법에서 내진설계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988년이다. 그마저도 6층 이상, 전체 면적 100,000㎡ 이상 건물에만 내진설계를 적용한 탓에 실질적인 우리의 주거환경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물론 법 개정을 통해 2017년 2월부터는 2층 이상, 500㎡ 이상 건물도 내진설계를 해야 한다. 자신이 지금 사는 집의 규모와 완공연도를 생각해보자. 이와 더불어 내진설계에서는 피난시설이나 비상 대피로를 고려한다. 예컨대 지진이 발생하면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W-HOUSE에서 지은 사진 속 집은 ALC 구조 단독주택으로 건물 기초부터 지진에 대비해 신경을 썼다. 그리고 정면의 커다란 개구부는 마당과 실내 공간을 연결하는데 비상시 일종의 대피로로 사용할 수 있다.

지진 피해를 줄이는 외장재와 실내 마감재

내진설계를 적용한 건물이라면 지진이 발생해도 그리 쉽게 모든 구조가 붕괴하진 않는다. 하지만 지진 피해는 대부분 실내 마감재, 외장재, 가구, 집기 등에서 비롯된다. 예컨대 외부공간에서는 지붕의 기와가 쏟아지거나 치장한 벽돌이 떨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내에서도 천장 마감재나 가구와 집기의 파편이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내진설계에서는 지진 피해를 줄이는 외장재와 실내 마감재를 고려해야 한다. 

지진 2차 피해를 방지하는 아이디어

지진 그 자체에서 비롯한 피해보다 2차 피해의 규모가 훨씬 큰 경우가 있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대부분 주택에서는 가스관이 부러지거나 틈이 생기면 자칫 화재나 폭발로 이어진다. 마찬가지로 파이프를 사용하는 전기나 수도도 2차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부분이다. 따라서 합선이나 수도관 파열 등 다양한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물론 최근에는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 인덕션을 사용하는 집이 늘고 있다. 

카라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꾸민 주방에는 전기 인덕션을 설치했다. 그리고 선반 대신 모두 문이 달린 수납장을 제작해, 식기와 주방의 가전 제품을 깔끔하고 안전하게 보관한다. 흰색을 주로 사용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방 설비 디자인 아이디어도 좋다.

내진설계와 더불어 대처요령을 알아두자

지진에 대비하는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는 내진설계가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실제 거주자의 대처요령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처음 내진설계 기준이 적용된 시점에서도 고층건물을 다른 것보다 먼저 고려했다. 이는 낮은 건물보다 높은 건물이 지진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오늘날 한국의 상황을 생각해보자. 

예컨대 지진이 발생하면 우선 탁자 밑으로 몸을 숨기고 가스 밸브를 잠가야 한다. 밖으로 대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리고 안에서는 부서진 기물 파편을 주의하고, 밖으로 나가면 항상 머리 위를 조심하며 낙하물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 평소에도 이러한 대처요령을 하나씩 알아두는 것을 잊지 말자.

안전한 생활공간을 위한 우리 집 내진설계

주거공간은 편안하고 아늑한 실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언제나 어머니의 품 같이 따뜻한 집을 완성하자. 특히 안전한 생활공간은 항상 보호받고 있는 느낌을 결정한다. 사실 오늘 살펴본 내진설계는 평상시에 기능을 발휘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진이라는 자연재해에 맞서 거주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데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내진설계 아이디어를 우리 집에 적용할 차례다.

사진의 주택은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일본의 단층집이다. 여기 링크의 기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한국의 단독주택에서도 지진 피해를 줄이는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다. 여기 기사에서 소개하는 중목구조 형식의 단독주택이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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