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감성에 깊이를 더한 아름다운 집

집에 들어서기 전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띈다. 하얀색으로 마감한 외벽에는 실내 공간의 기능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의 개구부를 만들었다. 모서리에는 작은 발코니를 마련하고, 건물 입구는 지붕을 길게 연장해 그늘을 만드는 동시에 깊은 공간감을 유도한다. 약간 경사진 건물의 대지를 고르게 만들기 위해 축대를 쌓았다. 이렇게 생긴 땅 한쪽은 주차장으로 쓰고 다양한 조경수를 심었다. 푸른 하늘 위로 솟은 굴뚝이 정감있는 풍경을 만든다.

우선 거실 천장은 부재를 그대로 드러내고 바닥엔 원목 마루를 깔아 재료의 따뜻한 질감이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전체 3층 규모의 주택이지만 거실은 두 층을 터서 층높이를 높였다. 수직감과 넓은 공간감도 좋지만, 무엇보다 높이 낸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을 만끽하는 즐거움이 있다. 실내 벽은 외벽과 마찬가지로 하얀색으로 마감하고 별다른 가구 없이 수납할 수 있도록 벽을 따라 선반을 붙였다. 그리고 좌식생활에 익숙한 사용자를 배려해 낮은 소파와 테이블을 배치하는 가구 인테리어 아이디어도 엿볼 수 있다. 거실 한편에는 인테리어, 시원한 풍경, 따뜻한 햇볕에 어울리는 원목 탁자를 놓았다. 이곳에 자리 잡고 바깥을 바라보며 업무를 보거나 독서 같은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옆에 흔히 활장 스탠드라 부르는 금속 조명은 실내 분위기에 모던함을 추가하는 소품 아이디어다.

자연채광과 환기를 위해 조리대 옆에 창을 내고 목제 수납장으로 꾸민 컨트리풍 주방이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높은 천장을 이용해 원활한 공기 순환을 유도한다. 조리대 근처 바닥은 물과 자주 접촉하는 만큼 목재 사용을 피했다. 가스레인지와 오븐을 창가에 배치하고 아일랜드 키친에는 인덕션을 설치했다. 목조주택을 위한 다이닝룸 아이디어는 전체 인테리어와 같은 계열 색채로 가구를 맞추는 것이 좋다. 따뜻한 느낌의 가구는 자연스러운 감성을 더하고 아늑한 식사자리를 만든다. 조명은 트랙조명을 달아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빛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감있는 컨트리풍 주방 아이디어는 여기 기사에서 더 확인해 보자.

이 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 바로 계단실이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끼워 맞춰 계단실을 만들었다. 특히 한 치의 오차 없이 바둑판처럼 엮인 벽과 계단 널 사이 틈이 개방감을 주고, 적당한 계단 폭은 공간의 깊이를 더한다. 천창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광경도 놀랍다. 계단의 폭과 높이, 벽체 부재 사이의 간격, 빛의 흐름, 공간이 주는 느낌, 모든 것에서 철저한 계산과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하고 완벽하게 시공해야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다. 이토록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계단을 꾸미고 싶다면, 링크를 따라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아담한 크기의 방에서 조밀한 공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천장 모서리에 붙은 작은 선반과 그 아래 단순한 디자인을 더한 목제 책상이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이처럼 작은 공간을 알차게 쓰기 위해선 붙박이장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한, 높지 않은 천장에 어울리는 매립형 조명이나 자연광을 끌어들이는 창문도 작은 방을 쾌적하게 만드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욕실과 화장실은 유리 벽으로 나눠 두 공간 모두 자연광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푸른 빛이 감도는 작은 타일이 작은 공간 전체에 시원한 분위기를 부여한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목조주택은 물에 약하다는 것을 언제나 깨닫고 있어야 한다. 나무가 물에 닿으면 곰팡이가 피고 심지어 썩는 일도 많다. 따라서 이런 주택의 화장실과 욕실은 완벽한 수밀성을 전제로 시공한다. 안 보이는 부분도 신경 써야 건물의 미관과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오늘 살펴본 집은 나무의 감성, 깊고 넓은 공간감, 계획적인 공간배치가 돋보이는 목조주택이었다. 철골, 콘크리트, 벽돌, 나무같이 건축재료는 다양하다. 하지만 저마다 어울리는 분위기와 서로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 만약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그 중 목조주택을 추천한다. 자신이 관심 있는 집을 꿈꾸며 작은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모으다 보면, 어느새 드림 하우스는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