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가 그려내는 드림 하우스의 모습이 다소 비현실적이라면? 이번에 소개할 주택에는 한쪽이 살짝 들린 달개지붕의 클래식함과 평지붕의 세련된 형태를 모두 갖고 싶어했던 건축주의 바람이 모두 담겼다. 독일의 건축가, SCHAMP & SCHMALÖER는 건축적 걸림돌을 차근차근 이겨내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이를 구현해냈다. 독일, 도르트문트(Dortmund)의 모퉁이 대지에 놓여 있는 단독주택의 이야기다. 미니멀 주택의 교과서인 듯 심플 그 자체인 주택.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주택이므로, 숨겨진 독특한 건축적 발상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며 둘러볼 것!
정원 측에서 바라본 모습을 먼저 소개한다. 크고 심플한 창으로 확 트인 개방감이 느껴지는 전경이다. 새하얀 입면과 창의 블랙 프레임, 평지붕이 만나 미니멀한 외관을 끝을 보여주는 외관이 탄생했다. 심플하며 실용적인 독일의 바우하우스 양식이 잘 드러나있는 주택이다.
간소하고 절제된 형식을 갖추되, 이웃과 거리낌 없이 연결되는 디자인은 모습을 띠는 디자인은 건축주의 절대적인 소망이었다. 이 단독주택의 정갈한 잔디 정원은 주변 이웃집과 함께 공유하는 넓은 공원과 접해있어, 건축물이 자연스레 주변의 푸른 환경과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이는 도어 역할마저 대신해주는 커다란 창을 통해 집의 내부로까지 연결된다. 심플한 평지붕이 돋보이며 한쪽이 살짝 들려 있는 달개지붕은 전혀 상상해볼 수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약 48평의 달하는 이 주택의 파사드는 앞서 만나본 후방 전경보다 다소 폐쇄적인 모습을 자아낸다. 미니멀하던 평지붕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대신 한쪽으로 경사를 이루는 달개지붕의 클래식한 모습이 반겨준다. 정원 측에서 바라본 입면보다 소극적인 모습이지만, 지붕에 달린 커다란 지붕을 통해 자연광을 실내로 가득 들인다. 덕분에 도로 측, 외부의 시선을 차단해주며 동시에 화사한 실내가 완성될 수 있었다.
널찍하고 빛이 가득한 실내 인테리어를 살펴볼 차례다. 1층은 거실과 주방, 다이닝 룸이 서로 연결된 구조다. 실내에서는 현관을 한 발짝 벗어나는 순간 2층까지 탁 트여있는 천장 덕에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절제된 디자인과 새하얀 색상으로 인해 상당히 미니멀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계단실 또한 빼놓고 설명하면 아쉬운데, 블랙 강철로 이루어진 계단이 인더스트리얼 특유의 감각을 상기시키는 모습이다. 이는 윗 층의 난간과 통일되어 높은 천장이 지닌 경쾌한 분위기를 강조해주는 마감재다. 거실은 떡갈나무 마루와 모던한 벽난로가 만나 아늑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다양한 실내계단 인테리어의 매력은 여기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곧게 뻗은 직선 라인의 조합이 미니멀 스타일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주방이다. 장식 없는 미니멀한 가구가 화이트 가구들을 더욱 화사하게 돋보이게 한다. 손잡이 없이 천장까지 쭉 뻗어있는 넉넉한 수납장은 공간의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함과 동시에 매우 실용적이다. 거실에서부터 이어지는 따뜻한 목재 바닥이 주방을 창백하지 않게 감싸주는 모습. 수평으로 길게 난 창은 높은 위치에 달려있어 외부인의 시선으로부터 사적인 조리공간을 보호해주며 밝게 비춰주는 소재.
2층은 침실과 복도로 구성되었다. 로프트 형태로 트여있는 높은 천장 덕에, 2층으로 올라오면 거실과 주방, 식사공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커다란 창을 통해 내다보이는 푸른 정원을 감상하기에 제격인 공간. 인더스트리얼 풍의 복도 디자인은 새하얀 벽, 심플한 창 프레임과 맞물려, 마치 고요한 갤러리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자아내게 한다. 덕분에 샹들리에와 스툴, 촛대 등 주변 소품이 지닌 디자인적 요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48평이라는 면적이 믿기지 않도록 넓어 보이는 주택의 비결은 독특한 구조와 경쾌하고도 평온하게 연출된 인테리어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