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앵글 하우스(Engle Hause)

Yubin Kim Yubin Kim
PLEASANT ANGLE HOUSE, 株式会社プラスディー設計室 株式会社プラスディー設計室 Eclectic style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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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고시마현의 가노야(Kanoya)시에 놓인 깔끔한 단독주택을 만나보자. 아이들이 있는 이 주택은 60도 각진 구조를 지녀, '앵글 하우스(Engle Hause)'라는 명칭을 지녔다.

일본의 Plus D 건축 이 설계한 주택으로, 이 가족들을 위한 선물 같은 공간이 여기저기 숨겨진 것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항상 함께 호흡하는 가족 분위기를 목적으로 설계가 이루어졌다. 따라서 모든 구역이 문 없이 활짝 개방되어 소통을 중시한다. 넓고 트인 공간이지만 가족 간의 거리감만큼은 매우 긴밀한 주택의 모습을 지향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여기저기 개방된 구조 덕에 더욱 넓어 보이고 자유로운 인상을 지닌 주택으로 거듭났다. 자유분방한 이 주택을 파사드부터 차근차근 함께 둘러보자.

<Photograph by. Blitz studio Ishii Norihisa>

모던한 파사드

서로 다른 재질과 색상의 외피가 조화를 이루는 입면이 독특하다. 목조 주택의 2층 구조로, 15㎡의 차고, 121.25㎡의 주거전용면적을 지녔다. 통행이 잦은 측면으로는 높은 자리에만 아담한 창들을 냈다. 이는 거주구역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파사드를 모던하게 보이기 위한 설정이다.

아늑한 정원 측면

널찍한 정원을 감싼 정원 측면의 외관은 정면에서 봤을 때와 달리 전원적인 풍경을 뽐낸다. 깔끔한 잔디에 한 그루 나무만 심었을 뿐인데 푸른 전경이 시야를 훨씬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나무데크가 드리워진 테라스에는 지붕이 차양의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자연광은 즐기면서 그늘 공간으로 이용할 수 도 있는, 포치 같은 공간이다.

이 주택이 자랑하는 가장 독특한 모습은 바로 60도 각도로 꺾인 1층의 구조다. 꺾인 부분은 이 층의 박공지붕 부분과 연결되어 있어, 이곳 내부에는 계단을 설치했다. 주변환경을 주택의 구조로 끌어들이고, 안락함을 추구하기 위한 방향에서 설계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선물같은 거리감

정원을 감싸는 건물은 여러모로 선물 같은 이점들을 가족들에게 안겨준다. 도로를 등지고 탁 트인 자연경관에는 창을 크게 내고 정원을 마련하여 자연과 하루종일 대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또한, 외부의 통행과 시선이 차단된 방향이라서 사생활 침해의 걱정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공간이다. 

도시생활로부터, 외부 시선으로부터 거리감을 지닌 채 해방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가족만의 낙원이다. 1층의 방 한켠은 외부를 절개해 다란 벤치를 놓았다. 움푹 들어간 외피 덕에 이 부분의 천장이 그늘 역할을 해 주며, 아담한 테라스로 기능한다. 우측의 나무 테라스와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습. 

역동적인 실내 구조

60도로 꺾인 1층 바닥과 복층 구조, 스킵 플로어 공간이 모여 내부가 역동적인 인테리어를 지닌다. 코너에는 주변보다 한 단 바닥을 높이고 타타미를 깔아 전통적인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창호지로 덮인 창 덕분에 자연광을 부드럽게 안으로 들여 공간이 은은하게 빛을 머금는다. 밝은 톤의 목재 바닥이 공간에 화사함을 더해주고 있다.

부엌에는 아일랜드 테이블을 놓아 공간에 모던한 인상을 더했고, 이는 베이지색으로 덮인 천장, 벽과 깔끔하게 조화를 이룬다. 다양한 표정을 지니며 전체적으로 쾌적한 인상을 주는 실내 전경.

다다미방

다른 바닥보다 한 단 높은 타타미방에서 바라본 부엌은 또 색다르다. 아일랜드 테이블 맞은편에 아담한 식탁을 놓았고, 그 자리는 모던한 펜던트 조명이 비춰주고 있다. 

반면, 타타미를 촘촘히 깔아 꾸민 이 공간은 전통 바닥재와 어울리도록 좌식생활의 멋을 살렸다. 한구석에는 작은 선반을 달고, 아래를 타타미가 깔린 바닥보다 낮춰 그 안에 쏙 들어가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는 일본식 좌식 문화가 이뤄지는 공간에 서양식 가구를 놓아 이질적이게 보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고려한 장치다. 이 선반의 베이직한 디자인은 다른 공간과도  조화를 이룬다.

이층의 캐쥬얼한 공간

2층 역시 개방형으로, 사방의 공간이 서로 소통한다. 햇빛이 잘 드는 자리에 창을 내 온몸으로 자연광을 만끽할 수 있는 작업 선반도 마련했다. 책도 읽고, 가계부도 정리하는 등 캐쥬얼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족들의 공간이다. 효율적인 동선을 따라 가사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개방형 인테리어가 주는 즐거움, 여기를 통해 오스트리아의 가정주택에서 또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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