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클레틱- 서로 다름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Jihyun Hwang Jihyun Hwang
Casa Cor 2011, Gisele Taranto Arquitetura Gisele Taranto Arquitetura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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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꾸미기라는 새로운 취미가 불러일으킨 국내 열풍은 강했다. 한 예로 많은 사람이 북유럽 스칸디나비아스타일의 간결하고 모던한 느낌을 집 안에 들이길 원해 전체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작고 큰 소품을 직접 해외구매하는 일도 잦아졌다. 특히 거실의 경우 내 가족뿐 아니라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기도 해서 인테리어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한 스타일을 고집하는 사람이 많다는 건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공간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남과는 절대적으로 다른 나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서로 다른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절충하는 시도가 유럽을 시점으로 국내에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집과는 다른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장소를 만들기 위해 다른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섞는 대담한 시도. 에클레틱스타일로 꾸며진 거실 탁자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흰색과 강렬한 원색의 만남

만약 거실 중앙에 위치한 탁자와 텔레비전 앞의 조형물이 없었다면 흰색과 회색으로 이뤄진 깔끔하지만 단순한 모던스타일의 거실이었을 것이다. 이 거실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든 건 보자마자 눈에 띄는 강렬하고 명도가 밝은 빨간 톤의 탁자와 여러 원색을 골고루 사용한 조형물이다. 영국의 KSR Architects에서 설계한 이 공간은 상대적으로 눈에 익은 평범한 모던한 스타일에 에스닉한 색채로 간단하지만 강한 포인트를 더해준 에클레틱 스타일의 좋은 예이다.

기하학적인 오묘함

거실 중앙에 놓인 탁자만 봐도 벌써 무언가 흔하지 않다. 터키의 Origami Mobilya에서 설계한 이 거실은 그 나라만의 특색에 모던함을 더한 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탁자의 모양, 문양에서부터 텔레비전 양 옆의 기하학적인 모양을 담은 조형물, 따뜻한 나라의 식물까지 더해 이슬람 문화권의 기하학적인 인테리어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모던한 텔레비전 장식장과 의자등이 더해져 이 공간 역시 두 가지 다른 스타일이 오묘하게 잘 절충된 에클레틱 스타일이라 하겠다.

자연 안에 있는 듯 편안한 모던함

스페인의 Arquitectos Madrid에서 설계한 이 거실은 편안한 색조가 먼저 눈에 띈다. 이는 첫째로 닫혀있는 거실임에도 바깥 정원과 연결한 유리 벽으로 인해 자연의 빛을 안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고, 더불어 나무 그대로의 느낌을 주는 로가닉(Rawganic)스타일의 탁자 때문이다. 전반적으론 모던한 스타일의 거실이나 로가닉 스타일의 탁자로 인해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간직한 따뜻한 거실로 연출되었다.

날 것이 만들어낸 특별함

프랑스의 AA Décoration에서 디자인한 이 탁자 역시 마찬가지다. 바로 전에 소개한 원목 탁자보다 더 날 것의 느낌을 살린 이 로가닉스타일의 탁자는 전혀 어울릴 거 같지 않은 모던한 스타일의 거실 속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평범한 공간을 단숨에 개성 넘치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동서양의 조화

동양과 서양의 인테리어는 확연히 다르다. 정확히 말하자면 생활환경이 달랐기 때문인데, 이 둘을 접목한 거실환경을 브라질의 Gisele Taranto Arquitetura에서 시도했다. 땅에 붙은 듯 낮은 탁자와 좌식소파가 주는 동양의 느낌이 서양식 거실에 잘 녹아들어 특별하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연출되었다.

스칸디나비아와 에스닉의 만남

한국에서도 에틀레틱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Atelier Junnne에서 설계 디자인했으며, 밖에서 들어와 소지품을 선반에 놓는 과정을 거쳐 주거공간인 거실로 진입하는 공간을 에틀레틱식의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스타일의 깔끔한 탁자와 의자를 밑에서 받치고 있는 것은 에스닉스타일의 다채로운 색을 담은 카펫이다. 전혀 다른 둘이 만나 만들어내는 조화로움이 특이하고 신선하다.

레트로와 동양이 만들어낸 조화

브라질의 Mauricio Arruda Design에서 설계한 이 공간은 보자마자 동그란 원형의 받침대에 세 개의 다리로 지탱하는 레트로 색의 탁자에 눈길이 먼저 간다. 형태 면에서도 눈길을 끌 뿐만 아니라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 톤 어둡지만 부드러운 색깔을 칠해 거실의 특별함을 높이고 있으니 말이다. 전반적으로 낮은 소파와 의자, 둥근 원형의 등등은 동양적 느낌을 띄고, 이에 복고적인 탁자와 화분 등이 절충되어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공간이 연출되었다.

금속이 만들어낸 감각적인 모던함

금속이라는 어감은 차갑다. 하지만 호주의 Indie Style Interiors에서설계 디자인한 사진 속 이 거실은 차갑기보다는 오히려 감각적이다. 모던하게 설계된 벽과 모던한 벽난로, 의자가 주는 이 완벽하게 모던한 공간 속에 스틸 재질의 그것도 드럼통 모양의 탁자가 떡하니 의자 옆에 놓여있다. 개성 넘치는 드럼통 같은 모양과 부드러우면서도 차가운 금속색의 탁자는 흰색과 회색으로 단아하게 연출된 공간 속에 자리 잡으며 한층 더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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